30개월 친딸 밀대 자루로 때려 숨지게 해

30개월 친딸 밀대 자루로 때려 숨지게 해

2015.06.03.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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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개월 된 친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부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심지어 밀대 자루로 아이의 온몸을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개월짜리 여자 아이 폭행은 어린이집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따라오라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친엄마 A 씨가 아이의 입과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이웃 사람의 만류에도 화를 내며 아이를 심하게 다루었습니다.

엄마의 딸 폭행은 집에까지 이어졌고, 늦게 귀가한 아빠도 딸을 폭행했습니다.

A 씨는 밀대 자루로 딸의 온몸을 마구 때리고, 아빠는 도와달라고 다가온 아기를 오히려 때렸습니다.

이렇게 폭행당한 아이는 밤 11시 20분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0분 만에 숨졌습니다.

[이재민, 울산 동부소방서 소방관]
"(구급대원) 현장도착 시 심정지 상태였고 구타흔적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 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 씨 부부는 아이가 말을 잘 안 들어 술을 마신 상태에서 화가 나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5살짜리 언니를 상대로 A 씨 부부가 평소에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지중, 울산경찰청 경감]
"피의자 상대로 1차 조사 결과 폭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하고 평소 폭행 여부를 조사할…."

숨진 아이의 언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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