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사고 최다...들뜬 마음에 과속

제주 렌터카 사고 최다...들뜬 마음에 과속

2015.05.30.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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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터카를 이용한 관광이 보편화하면서 덩달아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객이 많은 제주도는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10%가 렌터카 사고일 정도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도로이정표를 들이받은 채 멈춰 섰고 차량 앞 부분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지난 3월, 2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사고입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발생하는 렌터카 사고는 연간 300여 건.

하루에 1건 씩 렌터카사고가 발생하는 꼴입니다.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미이행.

대부분 20~30대 젊은 운전자들로 운전 경력이 짧고 들뜬 마음에 과속을 하게 되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커브길 등 도로구조가 익숙하지 않아 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관광객]
"신호가 없는 교차로가 많잖아요, 작은 교차로 같은 경우에. 그래서 사고 위험이 있어요.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도 없어요."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중요하지만 렌터카에 대한 속도제한장치 등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렌터카를 이용하는 개별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공항 인근 등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도로 환경 개선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상훈, 교통안전공단제주지사 차장]
"과속으로 인해서 사고가 자주 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을 전자적인 장치를 통해서 속도를 강제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한 것 같고요."

들뜬 마음에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여행길.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지키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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