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 송파지역 기부금 16배 증가..."제2롯데 때문"

[서울] 롯데, 송파지역 기부금 16배 증가..."제2롯데 때문"

2015.05.28.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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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초고층 건물을 짓고 있는 롯데가 최근 송파지역에 해마다 억대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파구 출연기관인 송파문화원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 측이 송파문화원에 낸 기부금은 2012년 5천3백만 원에서 2013년 8억4천4백만 원으로 1년 만에 16배가 늘어났습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7억5천백만 원을 기부했고 올해도 3월 말을 기준으로 벌써 천만 원이 넘는 기부금을 내놨습니다.

롯데가 낸 기부금은 석촌호수 벚꽃축제, 송파구민 건강걷기 대회 등 송파구가 주최한 행사에 쓰였습니다.

송파문화원은 2010년부터 56회 외부에서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 중 6회를 제외하면 모두 롯데가 냈습니다.

이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는 천만 원 단위였던 롯데 측의 기부금이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3년부터 억대로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위례시민연대는 2012년까지 기부 목적이 '한성백제문화제'로 명시됐다가 2013년부터 '지역축제'로 폭넓게 바뀐 것도 거액 기부환경을 만들고 행정적 편의를 얻기 위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는 제2롯데월드 건설을 계기로 기부금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오히려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협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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