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 지하철 그라피티 범인도 외국인

대구·인천 지하철 그라피티 범인도 외국인

2015.05.26.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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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초 대구와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대형 낙서, 그라피티를 그린 범인이 외국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6일에도 수도권 전동차에 낙서한 외국인 3명이 붙잡히는 등 우리나라 지하철이 그라피티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홍익대 근처의 한 화방입니다.

외국인 남성 2명이 들어오더니 래커를 색깔별로 삽니다.

다음날 새벽, 대구 지하철역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30여 분 뒤 재빠르게 달아납니다.

대구와 인천의 지하철 전동차에 대형 낙서를 한 범인으로 독일인과 그리스인 20대 남성이 지목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빠르고 치밀했습니다.

한 명이 지하로 내려가 역사 내부를 살피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지상에서 지하철 환풍구를 찾았습니다.

새벽 시간 환풍구의 잠금장치를 풀어내 지하철역에 침입하고는 순식간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사라졌습니다.

독일인 N 씨는 지난 3월에도 입국해 서울지하철 신논현역 전동차에 비슷한 그라피티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재경,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자기들의 경제적 이익은 전혀 없었어요. 단지 자기들의 만족감 희열을 느끼기 위해서 대구 지하철 전동차를 노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6일에도 서울과 인천, 안산지역 전동차에 22차례 걸쳐 그라피티를 남긴 외국인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지하철역 침입이 쉬운데다 그라피티 처벌 사례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그라피티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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