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입 오토바이 싸게 사 준다더니...

단독 수입 오토바이 싸게 사 준다더니...

2015.05.26. 오전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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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에서 수입 오토바이를 싸게 사준다며 돈만 받고 달아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액만 20억 원을 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서 오토바이 동호회를 운영 중인 전 모 씨.

전 씨는 얼마 전 지인 박 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사위가 경매 일을 하는데 수입 오토바이를 시세보다 30%가량 싸게 사주겠다는 겁니다.

전 씨는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실제로 3천 4백만 원짜리 오토바이를 2천 5백여만 원에 동호회원 2명에게 판매하자 박 씨를 결국 믿게 됐습니다.

이후 자신과 동호회원들의 오토바이 구매 명목으로 1억 천여만 원을 박 씨 등에게 건넸고 지난 21일 오토바이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날짜가 지났지만 오토바이는 오지 않았고, 박 씨와 박 씨의 사위 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전 모 씨, 사기 피해자]
"이분들이 저희 가게에 진짜 오셔서 물건도 많이 구매하시고, 비싼 오토바이도 싸게 주니까 제가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전 씨의 친구도 오토바이 구매 등의 명목으로 7천여만 원을 건넸지만 결국 물건은 받지 못했습니다.

[임 모 씨, 사기 피해자]
"친구는 절대 사기 치고 도망 갈 사람이 아니라고 믿은 거죠. 그래서 피해액이 커진 거죠."

박 씨 등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청주시장 직함이 찍힌 도장까지 위조했습니다.

이런 수법 등으로 사기 피해를 본 사람은 현재까지 8명에 피해 금액도 2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부동산 사기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와 피해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모 씨, 사기 피해자]
"모인 사람이 8~9명 되고요. 피해금액이 20억 원 정도 돼요. 더 많을 수가 있는 게 피해자들이 서울, 부산에서 오는 중이었어요."

전 씨 등 피해자들은 박 씨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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