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꼼짝 마'...경유차 남산 진입 억제

'매연 꼼짝 마'...경유차 남산 진입 억제

2015.05.2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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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남산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이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도 종일 북적이는데요.

서울시가 남산을 자동차 배출 가스가 없는 대기 청정 지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경유차 진입을 강력히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남산 정상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길목,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듯 남산은 날마다 3만에서 5만 명이 찾는 명실상부 서울의 으뜸 관광 명소입니다.

[박지니, 용인 보정고 1학년]
"공기도 엄청 맑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관광객과 함께 관광버스도 하루 평균 220대씩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 정도는 경유로 달리는 오래된 버스라 뿜어내는 매연이 엄청납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남산을 대기 청정 지역으로 지정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먼저, 경유차 진입을 억제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오는 8월부터 통행료를 대폭 올립니다.

[강희은, 서울시 대기관리과장]
"(통행료가) 16인승 이상 같은 경우 3천 원인데 친환경차는 현행 유지하고 공해 차량은 2배로 인상하고요. 15인승 이하는 2천 원인데 친환경차는 현행 유지하고 공해 차량은 2배 인상하는 쪽으로 관련 부서와 협의가 돼 있고요."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낡은 경유차 가운데 매연을 줄이는 장치를 달지 않은 차량에는 20만 원에서 최대 2백만 원까지 과태료도 물립니다.

더 나아가, 3년 뒤부터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관광버스는 아예 남산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계획입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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