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이 진술 조정한다"

홍준표 "검찰이 진술 조정한다"

2015.05.06. 오후 1: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소환을 앞두고 검찰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홍 지사는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대선과 총선 때에도 똑같이 돈 심부름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와 달리 할 말이 많은 듯 출근길에 나온 기자들을 집무실로 청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습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최근 언론에 수사 상황을 흘려서 자신의 혐의를 마치 기정사실로 하려는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따라 검찰이 흔들리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특히 검찰이 윤 전 부사장을 한 달 동안 통제·관리하면서 진술을 조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나도 검사를 해봤지만, (검찰이) 이런 식으로 증인을 한 달 이상 통제·관리하는 일이 없습니다. 증인을 관리·통제해서 한 달 이상 진술 조정을 해왔습니다."

초기부터 적극 협력자인 윤 전 부사장을 굳이 진술 조정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또 윤 전 부사장의 진술 가운데 일관된 것은 돈을 전달했다는 내용뿐이고 자금 전달 장소도 오락가락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혀보겠다며 무혐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성 전 회장이) 왜 측근들을 데리고 윤 씨 병원까지 전달 사실을 다시 확인하러 갔을까요. 그것은 배달 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겁니다."

그러면서 윤 전 부사장에게 간 돈이 불과 2, 3일 사이에 자신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억 원의 성격이 바뀐 과정을 밝히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는 겁니다.

홍 지사는 이와 함께 윤 전 부사장이 성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였고, 대선과 총선 때에도 똑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