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월성 원전 재가동...주민 합의 불발

또 미뤄진 월성 원전 재가동...주민 합의 불발

2015.05.04.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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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월성 원전 재가동...주민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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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승인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원전은 멈춰있습니다.

정부 지원금에 대한 주민들의 승인이 늦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성 원전 재가동 결정에 따른 지역 주민 보상 방안을 놓고 주민들의 표정이 심각합니다.

회의장 밖에도 삼삼오오 모여 갑론을박을 벌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다툼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월성 원전 1호기 재가동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놓기로 한 지원금 천310억 원을 경주시와 주민대표 등이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주민들이 거부한 겁니다.

[인터뷰:김지태, 동경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양남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해서 여론을 수렴해서 다시 발전협의회 총회를 거친 후에 (보상안 수용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합의안 절차에 잘못이 있어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한수원과 협상을 해온 주민대표 9명 가운데 6명이 빠진 3명만이 참여해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경주시 양남면 주민]
"발전협의회 대표들만 불러서 그것도 오후 6시 넘어서 시장이 불러서 보자고해서 불러서 합의한다는 것 자체가 주민을 우롱하고, 발전협의회장 세 명이 자기들 나름대로 했다는 결론밖에 안 납니다."

지원금에 대한 주민 동의가 미뤄지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재가동은 이달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규찬, 월성 원자력발전소 홍보팀장]
"양남면 주민들의 공청회가 14일로 예정돼 있으니 원만히 진행되기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고, 그때까지는 계획예방정비를 철저히 해서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지원금 수용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월성 1호기 재가동 문제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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