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가 법규 위반 차량 포착

달리는 버스가 법규 위반 차량 포착

2015.05.04.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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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는 버스에 달린 카메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찾아내는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이 부산에서도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시범 운영 기간인 104일 동안 버스 6대에 포착된 위반 차량이 무려 4만여 대나 됐는데 실제 단속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안팎에 설치한 카메라가 버스전용차로와 주정차 위반 차량을 포착해 번호판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합니다.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에 촬영한 사진은 '잠시 있다가 금방 출발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을 단속 근거가 됩니다.

부산시가 지난 1월 15일부터 104일 동안 시범 운영했던 버스탑재형 이동단속.

고작 2개 노선에 버스 6대가 무려 위반 차량 4만여 대를 적발했을 정도로 도로 위 무질서는 심각했습니다.

시범 기간에는 위반이 있었다는 사실만 운전자에게 알렸지만 이번 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런 사진이 찍히면 이제 과태료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버스전용차로는 침범 즉시 단속되고 주정차 위반은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앞차와 뒤차에 함께 촬영되면 단속됩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는 5개 노선을 추가하고 단속 버스도 22대 더 늘릴 계획입니다.

특정 위치에 있는 단속 카메라만 피하고 봤던 얌체 운전자라면 이제 위반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인터뷰:안희덕, 부산시 교통관리과]
"저희가 단속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 참여하시고, 그게 바로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해 주시면 문제없이 잘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달고 시내를 달리는 버스 운전자도 차량 흐름과 승객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민재, 버스 운전자]
"(법규 준수는) 선진교통문화의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 운영에 들어간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이 무질서한 부산의 교통문화를 얼마나 바로잡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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