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어르신에 위치추적 장치

치매 위험 어르신에 위치추적 장치

2015.05.04. 오전 05: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가장 큰 걱정은 치매 환자가 혼자 외출했다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일 텐데요.

이런 염려를 덜 수 있는 위치추적 장치를 경찰이 보급하고 있어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혼자 집을 나선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된 지 10시간 만에 흙구덩이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치매를 앓던 다른 80대 노인은 집을 혼자 나섰다가 실종 15일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치매 환자들이 혼자 집을 나섰다가 실종이 되거나 사고를 당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치매를 앓는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항상 혼자 밖으로 나갔다 실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치매 환자 보호자]
"밖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데 산으로 나가셔서 만약에 산에서 잃어버리면 못 찾을 수 있다는 염려가 들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경찰이 치매 노인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추적장치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 목걸이에서 발신하는 신호가 위성을 통해 20m 주변까지 위치를 알려주는데 '현 위치'라고 문자 하나만 보내면 3분 안에 위치와 지도 링크가 전송됩니다.

실제로 경찰은 이 장치를 이용해 실종 신고된 치매 노인을 한 시간 만에 찾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인터뷰:정영호, 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GPS를 착용하고 계시면 실시간으로 휴대폰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 확인이 되니까 보호자 입장에서는 안심되죠."

지난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는 8천여 명.

경찰은 앞으로 지역 내 치매를 앓는 노인들에게 GPS 위치추적 장치를 보급해 치매 노인들의 실종피해를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