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위 2명 훈련 중 익사...예정 없던 수로 건너다 참사

육군 소위 2명 훈련 중 익사...예정 없던 수로 건너다 참사

2015.04.29.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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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보병학교의 장교 두 명이 훈련을 받던 도중 저수지에 빠져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날 훈련은 지상침투훈련이었는데 숨진 두 장교가 육로가 아닌 수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고경위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보병학교 훈련장으로 쓰이는 저수지입니다.

고 모 소위와 이 모 소위 등 2명이 4미터 깊이의 이 저수지를 건너다 실종된 것은 오후 3시 반쯤.

간첩 침투 등 국지 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한 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양됐고 국군 함평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동료 3명과 함께 기존에 계획됐던 육로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수로를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육군 보병학교 관계자]
"지시해서 그런 건은 아니고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그 인원들이 자체적으로 토의해서 저수지를 건너는 방법을 선택해서 이동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사고 당시 군복 차림이라 구명동의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 물에 빠지면서 메고 있던 K-1 소총 2자루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철저한 작전과 지시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 군 훈련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훈련 교관과 동료 장교들을 상대로 안전 조치나 작전 통제가 원활히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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