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건재한 100년 넘은 배나무

여전히 건재한 100년 넘은 배나무

2015.04.2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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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실수는 상품성 있는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보통 수령이 20년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나 충북 영동에서 100년이 넘은 배나무 수십 그루가 보호 관리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이 조성하고 있는 테마공원입니다.

고목마다 마치 하얀 눈송이를 뿌려놓은 듯 순백의 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수령이 100년 이상인 배나무로 모두 20그루입니다.

이 배나무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0년쯤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100년 넘게 주민들이 관리해 오던 이 배밭을 영동군이 지난 2008년 사들여 테마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특히 이들 배나무는 지난 1940년 보급된 신고배의 대목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갑수, 청주시 가경동]
"지금 와서 사진을 찍다 보니까 올해 들어 오래된 나무처럼 꽃도 아름답게 피었고 관광지로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들 나무는 나이만큼 밑동 둘레가 두터워져 굵은 것은 2m에 가깝습니다.

더구나 100년이 넘었는데도 한 그루에 100개 가까운 배가 열릴 정도로 과실 생산도 여전히 활발합니다.

[인터뷰:김인수,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유주가) 애착을 갖고 관리하면서 100년이 넘은 것 같고요. (영동군이) 계속 관리를 잘하면 과수 재배지로 명성을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동군은 이 배나무를 지역 홍보용으로 활용하면서 기념수로 지정해 보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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