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인 모노레일, 대구에서 첫 운행

국내 최초 무인 모노레일, 대구에서 첫 운행

2015.04.24.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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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로가 하나인 철도, 바로 모노레일입니다.

고가도로처럼 높은 곳을 달리기 때문에 다른 교통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관광이나 시내 교통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제 대구에서 최초로 무인 모노레일이 개통했습니다.

바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인데요, 이윤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 드립니다.

[기자]
지상으로 달리는 노란색 모노레일이 시원하게 도심을 가로지릅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모노레일 방식으로 고무바퀴가 장착돼 지하철보다 소음과 진동이 덜 느껴집니다.

대구의 북쪽 칠곡과 남쪽 범물동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을 타면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를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간이 평균 11미터 지상에 만들어져 승객들이 탁 트인 시야에, 풍경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늘 열차'라 불리는 모노레일을 처음 이용하는 시민들은 설레는 기분입니다.

[인터뷰:배진희, 대구 상인동]
"밖에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좋고, 승차감도 정말 좋고, 많이 이용해서 지하철보다 지상이 더 좋으니까…"

[인터뷰:이명호, 대구 평리동]
"차 내에 공기도 좋고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그런 기분입니다."

이번에 개통된 도시철도 3호선은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대구도시철도의 교통분담률이 16%로 증가합니다.

기존 1, 2호선과 연계하면 대구는 모든 지역을 1시간 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지상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에 대한 안전 문제가 불거져 개통이 넉 달이나 미뤄졌고 시험 운전을 반복해왔습니다.

운행 시 객차 내 상황을 알 수 있는 관제용 CCTV를 설치하고,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안전 설비도 갖췄습니다.

[인터뷰: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
"차량은 완전 불연재로 제작돼 있고 차내에는 국내 최초로 물 분사 방식의 소화설비나 비상시 탈출 할 수 있는 슈파이럴 슈트 등…."

하지만 기관사 없이 전동차가 운영돼 안전사고가 일어날 경우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멀고, 스크린도어의 높이가 낮은 것도 승객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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