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안타깝지만 자업자득"

충청권 "안타깝지만 자업자득"

2015.04.21.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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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이 총리의 정치 기반인 충청권에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안타깝기는 해도 총리의 계속된 말 바꾸기에 대해 충청 주민들도 큰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청문회 때 충청 지역 곳곳에는 당시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옹호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품수수 의혹 위기에서 충청권은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총리가 사의 표명 한 것도,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이종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를 통치해야 하는 이인자인데 그런 일이 생겨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해요."

[인터뷰:조정숙, 대전시 서구]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정치적으로는 모든 것이 깨끗해져야 되잖아요."

의혹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한 것에 대한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인터뷰:이은정, 충남 부여군 부여읍]
"숨기시려고 하다 보니까 계속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본인이 사의 표명하신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정하일, 대전시 동구]
"더 이상 그 양반이 국무총리를 이끄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을 했어요."

일부에서는 이 총리가 잘못은 했어도 억울한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강흥모, 충남 부여군 부여읍]
"더 먹은 사람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이번에 너무 억울하게 정치적으로 물러나는 것 같아요."

이 총리 사퇴를 주장한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서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야..."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충청권 주민들은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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