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범죄 발 못 붙인다"

"보복범죄 발 못 붙인다"

2015.04.19.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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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이른바 '동네 조폭'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였죠.

그런데 형기가 만료돼 출소한 이 '동네 조폭'들이 피해자를 다시 찾아가 괴롭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경찰관과 피해자의 '핫라인'을 만들어 이 같은 보복 범죄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남성이 식당 주인과 다툼을 벌입니다.

술을 마시고 식당에 찾아가 욕설을 하고 영업을 방해하다 주인의 신고로 재판을 받게 된 것에 앙심을 품고 찾아간 겁니다.

경찰이 출동해도 승강이는 이어지고 급기야 경찰관을 발로 차기도 합니다.

동네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시비를 걸고, 끝내 식당 3곳을 문 닫게 한 70대 할머니.

벌금형을 받고 업소를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내가 너희 집 앞에 누웠다고 저 부동산까지 가서 말했잖아. 누워서 구른다고..."

이른바 '동네 조폭'으로 분류된 이들은 피해자를 다시 찾아가 보복을 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처벌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다시 찾아가 폭력을 쓰거나 행패를 부리다 검거된 사례가 올해 경남에서만 8건.

이 가운데 5명이 구속됐습니다.

처음 사건이 벌어졌을 때 담당 경찰관과 피해자 사이의 이른바 '핫라인'을 구축해 보복 범죄에 대처한 겁니다.

[인터뷰:오동욱,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피의자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피해자를 등급별로 보호하고 있으며, 담당 형사와 핫라인을 구축한 결과 이런 보복 범죄에 신속하게 대처해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동네 조폭으로 3,100여 명이 검거돼 960명이 구속됐습니다.

문제는 형기만료 등으로 가해자들이 출소해 보복 범죄의 우려가 크다는 점.

경찰은 경찰관과 피해자의 '핫라인' 구축을 활성화해 피해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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