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개통...직접 타보니

호남선 KTX 개통...직접 타보니

2015.04.02.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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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KTX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호남선 고속철도가 개통돼 오늘 아침부터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개통으로 이제 호남권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됐는데요.

직접 KTX에 타고 서울과 광주를 왕복한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호남선 KTX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죠?

[기자]
KTX 호남선은 오늘 새벽 5시 반에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서울 용산역으로 향하는 호남선 첫 고속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지난 2009년 공사에 들어간 지 6년 만입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기존 이동 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단축된 평균 1시간 47분 정도가 소요 되는데요.

그동안 호남선 KTX는 평균 시속이 150km에 그쳤지만, 이제는 90% 이상 구간에서 시속 300km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8조 3천억 원을 들여 새롭게 놓은 호남선 KTX 구간은 광주에서 충북 오송역까지 182.3km입니다.

주말 기준으로 하루에 48편이 오가는데 요금은 4만6천8백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직접 호남선 KTX를 타 봤을 텐데, 기존 KTX와 비교해 어떻습니까?

[기자]
취재진이 오늘 아침 8시 59분에 광주 송정역에서 호남선 KTX에 탑승했는데요.

약 2시간 정도 걸린 전 11시를 조금 넘겨서 서울 용산역에 했습니다.

개통 첫 날 호남선 KTX를 타면서 먼저 좌석이 개선된 점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기존 KTX는 좌석이 비좁아서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번에는 좌석 좌우와 앞뒤 폭을 넓혀 좀 더 승차감이 편안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를 위해 호남선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좌석마다 220볼트 전원소켓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된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오후 12시 5분 열차를 타고 광주 송정역으로 내려왔는데요.

선로에 장애물이 감지돼 열차가 5분 이상 정지했고 객실 모니터와 자판기도 고장이 나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광주 송정역 도착도 당초 계획된 1시 58분보다 17분 지연 도착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1시간 33분에 광주와 서울을 주파하는 열차는 하루 1대 밖에 운영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개통으로 하루 평균 3만 명이 넘는 승객이 호남선 KTX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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