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가마솥 급식' 등장

무상급식 중단...'가마솥 급식' 등장

2015.04.01.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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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경남에서는 무상급식이 중단되고 유상급식으로 전환됐습니다.

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급식을 거부하고 가마솥까지 들고 나와 아이들의 점심을 직접 챙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박 기자 학부모들이 유상급식을 거부하고 아이들의 점심을 직접 챙겼다는데 그곳이 어딘가요?

[기자]
경남 진주시 지수면의 지수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오늘 유상급식 대신 이른바 '가마솥 급식'을 했습니다.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점심을 챙기기 위해 나선 겁니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부성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받던 중학교까지 모두 70여 명의 점심을 챙겼습니다.

학부모들은 일단 '가마솥 급식'을 내일까지 한 뒤 앞으로 어떻게 아이들의 점심을 해결할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경남 곳곳에서는 학부모들의 1인 시위와 교육청과 시민사회 단체의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경상남도가 무상급식 대신 선택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과 홍준표 지사의 미국 출장 중 골프회동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교사들도 무상급식 중단 거부 운동에 동참했는데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천여 명은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며 하루 한 끼 단식하고, 점심 값을 모아 무상급식 재원에 써달라며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는 "욕먹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유상급식 전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 기장군과 울산 동구 그리고 충북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본부는 다른 지역의 학부모 단체 등과 연대해 무상급식 법제화를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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