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한달째 '흙탕물'

나주 혁신도시 한달째 '흙탕물'

2015.03.28.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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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주 혁신도시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섞여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탁도가 기준치보다 4배 이상이었는데요.

다음달 중순쯤에나 상수도가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 주민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생수통을 차로 실어 나르고 급수차는 아파트를 돌며 물을 공급합니다.

지난 20일부터 전남 나주 혁신도시 아파트 2천 6백 세대와 관공서 수도꼭지에서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에게 지급된 생수 양만 이미 천2백 톤을 넘어 섰습니다.

[인터뷰:혁신도시 식당 업주]
"엄청나게 장사에 지장이 와요. 오늘 오전에 통보해서 갑자기 단수를 해버리면 안 되잖아요."

수질을 확인해 보니 탁도가 기준치보다 최대 4배 이상이었습니다.

전라남도와 나주시, LH 등 혁신도시 시행사 3사도 대책반을 꾸려 원인을 찾기 위해 관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책반은 나주혁신도시 전체 5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상수도관 내부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상수도관 안에서는 시뻘건 흙탕물이 콸콸 쏟아졌습니다.

LH공사는 준공 이후 상수도관 청소를 실시했는데도 흙탕물이 생겼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형규, LH공사 혁신도시사업단장]
"입주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루 사용량은 2천 톤에 불과합니다. 아마도 사용량이 전체 사용량 대비 8%밖에 되지 않다 보니까 중간 중간에 정체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주 혁신도시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수도꼭지에서 흙탕물이 나왔습니다.

LH 측은 다음 달 중순쯤이 돼야 나주혁신 주민들이 상수도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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