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거부...무상급식 중단 반발 확산

등교 거부...무상급식 중단 반발 확산

2015.03.27.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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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경남 곳곳에서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를 하거나 급식비를 내지 않기로 하는 등 무상급식 유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하동의 쌍계 초등학교입니다.

등교 시간이 지났지만 교정은 텅 비었습니다.

학교 대신 아이들이 간 곳은 집회 현장.

부모를 따라 무상급식 중단 거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부모들은 어떤 정치적 견해나 성향에 관계 없이 순수하게 무상급식 중단을 거부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하고 평등한 밥상을 지켜달라며 무상급식을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아이들까지 동원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등교 거부도 교육의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박윤기, 학부모]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고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사회의 건실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자녀를 둔 가정은 무상급식 중단으로 당장 가계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학교에 세 명이 다니는 학부모는 당장 한 달에 급식비로 20만 원씩 내야 한다며 유상급식 전환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하선희, 학부모]
"한 달에 20만 원을 부담해야 되는데 농사짓는 사람이나 도시의 서민들은 너무 큰 부담이기 때문에…."

인근의 학부모들과 다른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등교 거부나 급식비 납부 거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통영과 양산, 창원 지역 학부모들도 촛불 집회나 1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4월 무상급식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의 무상급식 중단 거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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