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새해 소망 담은 달집 타올라

정월대보름, 새해 소망 담은 달집 타올라

2015.03.05. 오후 5: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경북 청도에서도 대규모 달집이 한창 타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청도의 달집이 타오르기 시작했다는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 만들어진 달집은 조금 전부터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주민의 소망이 담긴 달집이 타오르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올 한 해 소망이 이뤄지도록 두 손을 하나로 모아 기도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주민들은 달집에 새해 소망을 적어 끼워 놓기도 했는데, 가족 건강과 사업번창, 가화만사성 같은 소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만들어진 달집은 5톤 트럭 50대 분량의 소나무 가지와 지주목 130개를 이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둘레가 10미터, 높이는 15미터에 이르는데, 청도 지역의 각 마을에서 모은 짚과 나무로 만들어 지역민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는 지역 주민 2천여 명이 동시에 줄을 당기는 '도주줄당기기'도 열렸습니다.

굵은 원줄에 80가닥의 가지 줄을 연결해 각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줄다리기를 벌인 겁니다.

한판 대결이 벌어지고 나서는 주민들이 모두 어우러진 풍물놀이가 이뤄졌습니다.

달집에 붙은 불은 이제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달맞이를 나온 주민들은 부럼을 깨물고, 덕담을 나누면서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청도군 달집태우기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