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출근 대란' 대책 강구

지하철 9호선 '출근 대란' 대책 강구

2015.03.04.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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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화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서울 최악의 지옥철로 불리고 있죠.

오는 28일 2단계인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 구간 개통을 앞두고 서울시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웅진 기자!

출근 대란을 막을 만한 획기적인 대책인가요?

[기자]
그렇게 기대할 수는 없고요.

일단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한 대응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 김경호 서울 도시교통본부장이 오늘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는데요.

우선 출근시간대에 예비차량을 1대 더 투입해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 구간 급행열차를 2회 추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서 3,400명을 더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출근 전용 급행순환버스인 8663번 15대를 3회씩 총 45회 운행합니다.

가양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승객 만 천여 명 중 18%가량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인 열차 증차겠죠.

서울시는 열차 증차 시기를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7년까지 70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2018년으로 예정된 3단계 잠실운동장∼보훈병원 구간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 하반기에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개통할 구간에서 지난달에 시험 운행한 결과 승객이 하루 평균 2천 7백여 명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운행 거리가 늘어 나면서 횟수는 60회 줄었습니다.

특히 개화에서 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하루 승객의 25.1%가 몰리면서 혼잡도가 최고 24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에 9호선을 타는 승객의 기본요금을 20∼30% 할인해주는 조조 할인제 도입도 검토 중이고요.

또 여의도·서초·강남 지역 종사자 100명 이상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을 연 1회 최대 20%까지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출근 시간 분산 등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9호선으로 몰리는 사람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개통일인 오는 28일은 토요일이라 그나마 괜찮겠지만 30일 월요일부터는 교통대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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