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

남녘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

2015.03.02.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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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짝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봄은 이미 와 버린 것 같습니다.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는 설중매.

하얗게 피었습니다.

겨울 잠에 취해 있던 빨간 홍매화도 깨어났습니다.

부드러워진 대지의 기운을 받으며 봄을 알리는 아름답고 신비한 새 생명은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인터뷰:이창훈,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족과 바람 씌러 나왔는데 원동에 매화가 피기 시작했네요. 조금 있으면 완연한 봄이 올 것 같습니다."

찬 기운에 밀려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청매화는 몽우리를 부풀리며 시간을 기다립니다.

[인터뷰:유쾌순, 순매원 관계자]
"작년에 윤달이 있어 올해는 꽃이 일찍 피는 것 같습니다. 3월 15일쯤에는 만개할 것 같습니다."

매화 마을에 찾아 든 하얗고 빨간 봄 소식은 사람들을 설레게 합니다.

이렇게 산과 들, 하천 곳곳에서 봄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하천 둔치를 따라 들꽃들이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에 더욱 붉게 물들어 가는 철쭉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하늘 거립니다.

외줄기 뿌리를 내린 냉이는 하얀 꽃을 터뜨렸고, 광대나물은 아이 손톱 만한 붉은 보라색의 순박한 꽃을 피웠습니다.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에도 소박하고 부드러운 야생화가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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