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으로 무게 늘려 대형마트에 납품

눈속임으로 무게 늘려 대형마트에 납품

2015.02.2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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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굴이나 바지락 살 등 냉동 수산물의 무게를 속여 대형 마트에 공급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형 마트만 믿고 물건을 산 소비자들만 손해를 입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굴이나 바지락 살 등을 한 대형 마트에 공급하는 경남 통영의 수산물 가공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수산물을 세척한 물과 함께 얼리는 수법으로 무게를 늘려 눈속임을 했습니다.

포장지에는 400g이라 표시돼 있지만 해동시키면 무게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대형 마트 관계자]
"구매 쪽에서 아는 상황이고 우리 매장에서는 이런 중량 관련해서는 입고 되는대로 판매하고, 철수하라고 하면 철수하는 시스템이라서..."

이런 식으로 한 대형마트의 전국 지점 195곳에 납품했습니다.

남품한 금액은 3년 동안 3억 7천만 원어치입니다.

해당 대형 마트도 이런 사실을 몰랐고 오히려 피해자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조승현, 마산동부경찰서 수사2과장]
"업체 물건에 대해서 하나씩 재고 조사를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납품 업체에서는 그걸 이용해서 실제 표기 중량보다 허위로 부풀려서 납품한 사건입니다."

결국 마트만 믿고 냉동 수산물을 샀던 소비자들만 비싸게 주고 물건을 사먹었던 셈입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해당 마트는 냉동 수산물을 진열대에서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경찰은 무게를 속인 냉동 수산물이 다른 중소형 마트에서 공급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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