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해파리 '연중 습격' 우려

여름 불청객 해파리 '연중 습격' 우려

2015.02.27.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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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불청객으로 알려진 해파리가 월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파리가 연중 출몰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득량만과 마산만에서 지난달과 이번 달 촬영한 사진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보름달물해파리가 살아있습니다.

본래 보름달물해파리는 폴립 상태에서 3.4월 경 유생을 거쳐 5.6월에 성체로 성장하고 11월 경 사멸하는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성체 중 약 70%가 겨울임에도 죽지 않고 평균 2만 마리의 유생을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유생이 생기는 시기가 훨씬 앞당겨졌습니다.

[인터뷰:윤원득,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
"해파리가 계속 만들어지고 1년 365일 보름달물해파리가 계속 출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보름달물해파리의 월동이 가능했던 것은 수온이 1도 정도 높아진 것과 기존 개체군이 환경에 적응한 것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성체가 25 센티미터 까지 크고 무리를 지어 떠 다니기 때문에 원전 취수구를 막거나 가두리 양식장을 습격해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피해가 연중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제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방식을 전면재검토 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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