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만취 상태서 사고"

"피의자 만취 상태서 사고"

2015.01.30.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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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허 모 씨가 사고 당일 소주 4병 이상을 마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쳐 사실상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피의자 허 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요?

[기자]
오전에 있었던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피의자 허 씨가 지난 10일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료와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허 씨는 사고 당일 술자리에서 혼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조형물 인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자신이 사고를 낸지도 몰랐던 겁니다.

또, 사고를 낸지 4일이 지난 후에야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며, 주변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자수를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허 씨는 범행 차량이 윈스톰으로 지목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허 씨는 사고 당시 인명 사고를 냈다는 점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새벽 아내에게 횡설수설하며 사람을 치었다는 것을 털어놓은 겁니다.

또 허 씨 역시 술에 취해 하루종일 잠을 잔 뒤 다음날 오전 자신의 차량이 부서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피해자 아버지는 피의자와 그 가족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사람인 줄 모르고 조형물 인줄 알았다는 피의자의 진술에 크게 화내며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이야기 하는지 절대 용서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허 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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