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만취 상태서 사고"

"피의자 만취 상태서 사고"

2015.01.30.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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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허 모 씨가 사고 당일 소주 4병 이상을 마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쳐 사실상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피의자 허 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요?

[기자]
오전에 있었던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피의자 허 씨가 지난 10일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료와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허 씨는 사고 당일 술자리에서 혼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조형물 인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해 자신이 사고를 낸지도 몰랐던 겁니다.

또, 사고를 낸지 4일이 지난 후에야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며, 주변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자수를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허 씨는 범행 차량이 윈스톰으로 지목되자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허 씨의 윈스톰 차량이 오늘 새벽 충북 음성에 있는 허 씨의 부모님집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의 보닛은 차체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엔진룸 위에는 차량 수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피의자 허 씨는 사고 직후 사고 차량을 스스로 고친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차를 직접 수리하기 위해 지난 24일 친구와 함께 충남 천안에 있는 부품 대리점에서 부품을 구입했습니다.

구매한 부품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커버 등 3가지 입니다.

이후 음성의 부모 집에서 차량을 수리했고, 차량을 이곳에 계속 감춰 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허 씨는 경찰 수사의 추이를 지켜보다 사고 열나흘 뒤에 사고 은폐 시도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허 씨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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