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새는 수돗물...위탁 관리로 해결

줄줄 새는 수돗물...위탁 관리로 해결

2015.01.26.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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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낡은 수도관 때문에 새나가는 돈이 무려 5천 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에서는 K-water, 한국수자원공사에 상수도 운영을 위탁해 누수율을 줄였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인천에서 도로 밑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이 터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3만 8천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20년 된 낡은 관이 기온차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과정에서 연결부위가 벌어지면서 물이 샜습니다.

이런 낡은 관에서 새는 수돗물은 한 해 5천억 원이 넘습니다.

전체 상수도관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관은 30%인데 교체되는 것은 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상수도관 교체는 초기 투입 비용이 많이 드는데 소규모 시·군은 재정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시·군은 상수도 운영을 K-water에 맡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진, 통영시장]
"유수율이 물을 받아들이는 비율이 40.9%밖에 안됐습니다. 60%가 새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위탁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59.1%였던 누수율이 39.3%p 줄어 19.8%가 됐습니다.

상수도 관리를 K-water에 위탁한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21곳.

K-water가 한꺼번에 많은 돈이 드는 노후관 교체를 실시한 뒤, 자치단체에서 운영비로 20년에 걸쳐 나눠 받는 겁니다.

누수율을 줄이고 여러 자치단체 상수도를 통합 관리하면 유지 비용이 줄어 자치단체도 추가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박재욱, K-water 거제권관리단장]
"한 곳에서 관리함으로써 수량 문제도 해결하고 수도 사고 시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는 등 양질의 수돗물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위탁 운영을 통해 섬 지역 등의 제한급수를 해소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는 상황.

따라서 재정이 어려운 일부 시·군 가운데 상수도 위탁 운영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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