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4호기 전면작업중지..."질소가스 누출 추정"

신고리원전 3·4호기 전면작업중지..."질소가스 누출 추정"

2014.12.27. 오후 5: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스누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진 신고리원전 3·4호기의 건설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관계당국이 합동감식을 벌였는데, 일단 질소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원전 3·4호기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전면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업중지 대상은 사고가 발생한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뿐만 아니라 전공정이 포함됐고, 긴급안전진단도 함께 실시됩니다.

현재 3·4호기의 공정률은 99%와 98%.

각각 내년 6월과 2016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 사고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3호기 보조건물의 밸브룸에서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당국의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울산소방본부는 사고직후 현장조사에서 질소가스 밸브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따라 현장감식반은 질소가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누출됐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는 30㎡ 넓이의 밀폐 공간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 산소량은 21%이고, 16% 이하면 질식이 우려되는데, 사고 당시 밸브룸은 14%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밸브룸에 있던 대길건설 직원 손모씨와 김 모 씨 등 2명과 안전관리업체 직원 홍모씨 등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특히 숨진 근로자 홍 씨는 먼저 쓰러진 손씨와 김 씨를 구조하다가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