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 자회사 파업...콘도 운영 차질 불가피

용평리조트 자회사 파업...콘도 운영 차질 불가피

2014.12.23.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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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125명의 집단 해고 통보를 받은 용평리조트 자회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연말연시 극성수기를 맞아 리조트 콘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평리조트 콘도의 청소와 시설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직원들이 콘도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일곱 달 동안의 임금 협상에도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용평리조트 자회사 버치힐서비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앞서 지난 1일 사측은 용평리조트와 도급 계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직원 125명에게 근로계약 만료까지 통보했습니다.

[인터뷰:최완규, 버치힐서비스 노조위원장]
"네 번의 조정안을 냈지만 회사는 조정안을 하나도 안 낸 상태에서 결렬되자마자 바로 전원 해고 통보를 했습니다."

한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겨울 극성수기를 맞아 용평리조트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무직 직원과 가족까지 동원해 대체 인력을 투입했지만 콘도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버치힐서비스 관계자]
"평소보다 서비스 질이 약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고객님들께 양해를 구할 생각입니다."

용평리조트 측은 노조가 극성수기에 단체행동을 예고해 도급 계약을 끝냈다며 신규 도급회사에 기존 직원이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위장 폐업을 통한 집단 해고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고용노동부에 고발했습니다.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협상이 올해를 넘겨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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