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좋아요'...짜릿한 송어 얼음낚시

'추워도 좋아요'...짜릿한 송어 얼음낚시

2014.12.21.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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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다시 강추위가 찾아왔지만 오히려 활기가 넘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 축제장인데요.

눈과 얼음의 고장 강원도 평창에서는 송어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군요?

[기자]

꽁꽁 얼어붙은 이곳 평창 오대천에서는 지금이 제철인 송어 낚시가 한창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강태공들은 30cm 두께의 얼음에 구멍을 내 낚싯대를 드리우고 송어가 걸려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파특보 속에 이곳의 현재 기온은 영하 10도가까이 떨어져 있는데요.

어른 팔뚝만한 송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에 강원도의 맹추위도 잊은 듯한 모습입니다.

서서 또는 무릎을 꿇고 아니면 아예 엎드리는 등 다양한 자세 만큼 고기 잡는 성적도 천차만별입니다.

축제위원회는 축구장 4개가 넘는 면적의 이곳 얼음 낚시터에 어제와 오늘 모두 2만 5천여 마리의 송어를 풀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축제장 한쪽에서는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이 하루 두세 차례씩 열립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속에서 송어와 한바탕 씨름을 벌이다 보면 낚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구이나 찌개로 먹을 수도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노래프팅과 눈썰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있습니다.

어제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엔 대관령 눈축제와 화천 산천 축제 등 다양한 겨울축제가 이어집니다.

날씨가 춥다고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겨울 축제장을 찾아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평창 송어축제장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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