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인 '나눔의 손길'

추위 녹인 '나눔의 손길'

2014.12.20.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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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몸과 마음이 많이 움츠러들었는데요.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나눔의 손길로 추위를 녹였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춧가루와 젓갈이 버무려진 빨간 양념이 테이블에 가득합니다.

배춧잎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김치를 버무립니다.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이들도 얼굴보다 큰 상자를 이어받으며 한 몫 거들고 나섰습니다.

주말까지 반납하며 고된 일에 나섰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인터뷰:백채민, 초등학교 5학년]
"담글 때는 힘들었지만 이 김치를 먹을 사람들을 생각하니까 보람차고 뿌듯해요."

[인터뷰:이예리, 자원봉사자]
"이렇게 서서 일하니까 허리가 굉장히 아프고, 양념을 버무리는 게 좀 힘들더라고요. 뜻깊은 봉사활동 끝내고 가면 남자친구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사단체와 미군, 정신지체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색색의 모래를 화분에 옮겨 담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한 단계씩 나아갈 때마다 손뼉을 맞추며 서로 격려합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지만 서로 교감하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얻습니다.

[인터뷰:스탠리,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중사]
"오늘 행사에서 장애우들과 생각을 나누고 서로 문화를 교류했습니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지만, 나눔의 손길로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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