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고기능성 그린시멘트 개발

저탄소·고기능성 그린시멘트 개발

2014.12.19.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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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대 부존 광물 가운데 하나가 석회석인데요.

화력발전 부산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품질을 고급화할 수 있는 '그린시멘트' 제조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석회석 매장량은 98억 톤.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이지만 고품질 석회석은 전체 12%에 불과해 고부가가치 고기능성 석회석 제품 수입량만 연간 130만 톤에 이릅니다.

석회석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와 개발이 절실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저탄소 고기능성 그린시멘트 사업화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석회석을 원료로 했던 기존 시멘트와는 달리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 광물자원연구본부]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부산되는 바닥재를 주원료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지 않는 또 친환경 그린시멘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원료 배합기술과 생산공정에서 온도와 압력 등을 제어하는 공정제어기술이 핵심입니다.

이 기술은 석회석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 정도 줄일 수 있어 연간 5백만 톤의 시멘트 생산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만 톤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제조공정의 온도를 기존보다 150도 낮은 섭씨 1,300도에서 생산할 수 있어 석탄사용량을 줄여 에너지 비용도 20% 절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멘트의 조강성, 즉 빨리 굳는 정도를 향상시키는 반면 균열의 원인인 수축성을 감소시켜 고품질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연구원장]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원자재 문제, 화력발전소의 큰 환경적인 어려움 문제, 이걸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시멘트공장의 생산공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대량 시험생산에도 성공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국내 기업과 함께 저탄소 고기능성 그린시멘트 사업화를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석회석 원료를 활용해 폐지를 고급용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지펄프 원천기술'도 개발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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