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파경보...폭설 뒤 강추위

강원 한파경보...폭설 뒤 강추위

2014.12.17. 오전 09: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는 어제 종일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는데요.

미처 제설이 끝나기도 전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곳곳에 쌓인 눈이 얼어붙었습니다.

강원도 산간계곡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지환 기자!

지금도 많이 춥습니까?

[기자]

그제와 어제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오늘은 강추위가 매섭습니다.

저희가 새벽부터 강원도 날씨를 전해드렸는데, 날이 밝았지만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이 강원도 강촌의 유명 관광지 구곡 폭포입니다.

보시다시피 50미터 높이의 폭포 전체가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밤새 혹독한 동장군이 방문한 산간 계곡의 추위를 한 눈에 보여주는데요.

이제 돌처럼 딱딱해진 얼음 구곡폭포는 다시 얼음이 녹을 때까지 겨울의 진수를 즐기려는 얼음등반 마니아들의 메카가 됩니다.

꽁꽁 얼어버린 얼음처럼 오늘 아침 강원 대부분 지역은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설악산이 영하 25.3도, 횡성군 청일이 영하 24.2도, 철원 임남은 영하 21.4도의 아침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춘천과 철원도 현재 영하 12도~13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어제부터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 12개 시·군에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한파경보는 가장 춥다는 강원도에서도 올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문제는 폭설 뒤 한파라고 거리에 내린 눈이 채 녹지 못했습니다.

그제부터 강원 영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15㎝ 이상의 적설량을 보인 곳이 많은데요.

상당 부분 제설이 이뤄진 주도로도 다시 살얼음이 끼었고 인도나 골목길 옆에 치우지 못한 눈은 그대로 얼었습니다.

한파만 해도 힘든데, 일부 지역은 바람까지 칼바람입니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엔 메마른 대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체온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낮기온도 영하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일도 오늘 못지 않게 춥다고 하는데요.

운전자들은 안전운전 하시고, 주민들은 수도관 동파나 빙판길 낙상사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YTN 지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