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눈 폭탄'...내일까지 20cm 더 올 듯

서해안 '눈 폭탄'...내일까지 20cm 더 올 듯

2014.12.05. 오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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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서해안 지역에 나흘째 눈발이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 새벽에는 그야말로 눈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북 부안에 29cm의 눈이 쌓였는데, 문제는 내일 오전까지 최고 20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북 부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전북 부안 등 4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눈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밤사이 전북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졌고 지금도 계속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눈을 쏟아 붓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전북 부안을 비롯해 전북 서해안 지역에는 쉬지 않고 나흘째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이곳 부안에는 지난 3일 20cm 가까운 눈이 내리고 모두 녹았지만, 또 30cm 가까운 많은 눈이 내린 것입니다.

이곳 전북 부안을 비롯해 4개 시·군에 대설 경보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오전 7시를 기해 대설 경보가 고창군까지 확대됐습니다.

또 김제시와 익산시는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눈이 계속 내리는 가운데 제설차량을 동원해 큰 도로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하고 있고, 주민들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치우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전북 부안군이 29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정읍 22cm, 군산 15.8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온까지 내려가면서 전북 지역 도로 곳곳은 유리막 같은 빙판길이 돼버렸습니다.

전북 지역은 오늘 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빙판길 사고에 주의해야합니다.

경찰과 소방서 측은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위험하다며 속도를 평소보다 줄이고, 터널이나 다리 위를 지날 때는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속도로서에도 그늘진 곳이나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북에서는 나흘 동안 내린 폭설 때문에 어제까지 150여 건의 빙판길 사고가 발생해 13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도 산간, 울릉도와 독도도 대설 경보가 내려졌고 충남 보령시와 서천군, 전남 8개 시·군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 전북과 충남에 많게는 20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서해안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을 미리 점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안전처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부안군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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