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가짜 석유 직접 만들어 판매

주유소에서 가짜 석유 직접 만들어 판매

2014.11.2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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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가는 차량이 많은 주유소에서 버젓이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피해 차량이 2천 대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장고에 있는 등유를 운반 차량으로 뽑아내고 있습니다.

뽑아낸 등유는 다시 경유 저장고에 들어갑니다.

경유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유를 6대 1 비율로 섞어 놓고는 일반 경유인 것처럼 팔다 적발된 주유소입니다.

[인터뷰:진경록, 한국석유품질관리원 팀장]
"여름에는 일반 주유소라면 등유 판매량이 적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당 주유소는 다른 주유소보다 월등하게 많은 등유를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오가는 차량이 많아도 일반인은 무슨 작업을 하는 건지 알 수 없고 주말을 이용하면 단속 위험도 적다며 버젓이 주유소에서 가짜 석유를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국중용, 부산 동래경찰서 지능팀장]
"단속 당시 3만 6천 리터를 저희가 확보했는데 5천4백만 원어치인데 그것을 이틀 만에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큰 주유소입니다."

이 주유소에서 만든 가짜 석유는 모두 13만 4천8백 리터, 10만 리터 가량은 이미 판매됐습니다.

차량 한 대당 넉넉잡아 40~50 리터씩 주유했다고 가정하면 피해차량이 2천 대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석유품질관리원은 경유에 등유가 섞이면 자동차 출력이 떨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여러 차례 사용하면 연료 계통에 손상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주유소 사장 이 모 씨와 종업원 김 모 씨를 불구속입건하고 압수한 가짜 석유를 다시 정유업체로 보내 경유와 등유로 분리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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