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성년례...자기 관리가 중요

고3 성년례...자기 관리가 중요

2014.11.23. 오전 0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성년례를 치렀습니다.

옛 선비들의 인사예절과 술 마시는 예절도 배웠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예법에 따라 절을 합니다.

학생들은 전통 예절과 좋은 글로 마음을 다스리는 '성독', 올곧은 선비 정신에 관해서 익혔습니다.

성년 선언과 함께 성년례를 마쳤다는 필증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근호, 고등학생]
"처음에는 이런 의식을 치르니까요. 기분이 묘하고 어색했는데요. 부모님 앞에서 이런 의식을 치르니까 내가 성인이 됐구나 느끼기도 하고 실제 실감 나기도 합니다."

성년례를 치른 학생들은 간단한 음주례를 배웁니다.

두 손을 모아 술을 따르고 잔을 건네고 함께 마십니다.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이 어지럽게 하지 않으며 삶을 욕되게 하지도 않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인터뷰:최원영, 고등학생]
"술을 마시는 게 지켜야 할 게 많고 이제 어른의 세계로 입문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으로서 대우를 받으려면 반드시 치러야 했던 성년례.

지금은 보통 스무 살이 되면 성년례를 치르지만, 옛 선비들은 나이보다도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정신자세를 더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두경, 선비문화교육체험관 우리누리]
"(옛 선비들은) 나이에 따라서 성년례를 한 것이 아니고 스승이나 선배가 저 사람은 자기 관리가 잘 되고 있고 자기 책임이 확실한 사람이다 이렇게 되면 어린 나이에도 성년례를 하게 했습니다."

[인터뷰:김진태, 전주 동암고등학교 교장]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성년례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정립하고 성인으로서 예를 다 갖춘 학생이 되도록 가르치고자 행사를 가졌습니다."

전통 예절을 익히는 가운데 치러진 성년례는 수능시험을 끝낸 고3 학생들에게 마음을 가다듬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