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도 이젠 퓨전 시대

녹차도 이젠 퓨전 시대

2014.11.2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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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피에 시장을 내주다시피한 녹차가 기능성 약재 등과 어우러져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녹차에 한약재인 와송을 섞은 차는 필리핀 수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림같이 펼쳐진 녹차밭과 다향제로 이미 '녹차수도'로 자리매김한 전남 보성.

하지만 농약 파동에 커피전문점 홍수 등으로 보성 녹차의 명성은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이에 따라 녹차가 기능성 약재와 어우러져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미경, 녹차 애호가]
"생강하고 블렌딩한 녹차인데요, 굉장히 입에 달콤하게 스며들어서 우리가 예전의 봄처녀 같이 그런..."

울금과 황칠 그리고 와송.

'동의보감'에 나오는 갖가지 한약재가 녹차와 어우러져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녹차와 발효차로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현곤, 신지식농업인]
"이런 상품들을 블렌딩해 가지고 우리나라 차인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차 소비 촉진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와송을 재배해 모국 필리핀으로 내다 팔고 있는 아이비 씨는 와송 녹차 수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이비, 결혼 이주 여성]
"와송과 녹차를 섞어 블렌딩한 차를 필리핀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행정기관에서도 녹차대축제에 세계 여러 나라의 차를 모아 품평회를 여는 등 녹차와 녹차 가공식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일선, 보성군 녹차산업과장]
"생산농가들이 우수한 보성의 녹차를 생산해서 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우리 군에서도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전남 보성의 녹차 재배 면적은 9백80여 농가의 천60여 ha.

한약재 등과 어우러진 블렌딩 녹차가 보성 녹차 제2 도약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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