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 관광객 편중...대책 시급

제주, 중국 관광객 편중...대책 시급

2014.11.22.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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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7%를 차지해 특정 국가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61만 명입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의 8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94년 처음으로 1,100여 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후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2004년 10만 명을 넘어섰고, 2011년 57만 명, 2012년 100만 명 돌파에 이어 지난해에는 18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양승필, 관광협회 마케팅실장]
"무사증 제도와 더불어 환승 비자 제도 시행, 제주-중국 직항 노선의 운항 증가로 중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전통적으로 제주의 주요 외국인 관광시장이었던 일본은 올해 전체의 5% 정도로 10만 명도 힘든 상황입니다.

또 대만과 싱가포르, 서구권도 30%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 편중되고 비중도 커지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제주관광은 패닉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특정 국가에 치중하게 되면 정치적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어 제주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천 100만여 명.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27.5%로 해마다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특정 국가에 편중된다면 그만큼 위험성도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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