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주인 소환 불응...합동대책본부 꾸려져

펜션 주인 소환 불응...합동대책본부 꾸려져

2014.11.1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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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전남 담양 펜션의 실제 소유주가 오늘 오전 유가족들을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경찰 소환 요구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담양군과 경찰서, 소방서, 대학 등 4개 기관이 합동 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 담양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펜션 실소유주인 최 씨는 여전히 출석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불이 난 담양 펜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주 모 구의회 의원 55살 최 모 씨는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오늘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에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오늘 오전 입원중인 병원에서 외출해 유가족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불이 난 펜션 인근 마을 회관을 찾아 10여 분간 가족들에게 조용히 사과하고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진행된 최 씨의 펜션과 자택,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최 씨는 내일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담당변호사는 최 씨가 내일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최 씨 부부와 아들에 대해 화재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 현장 2차 정밀 감식을 했으며, 불법 건축한 가건물의 국유지 불법 점용 사실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합동 대책본부가 꾸려졌습니다.

담양군청과 경찰서·소방서와 대학이 참여하는 합동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져 화재 수습과 대책 등을 논의하고 논의사항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방침입니다.

또 담양군은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대조 마을회관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담양군에 분향소 설치, 펜션 불법 운영 등과 관련한 조사 내용 공개 등 9가지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진행 중인 조사내용과 수사내용을 공지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담양경찰서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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