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펜션 등 3곳 압수수색

경찰, 펜션 등 3곳 압수수색

2014.11.17.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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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전남 담양 펜션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금 전부터 불이 난 펜션과 펜션의 실소유주인 최 모 씨의 자택, 최 씨가 입원해있는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최 씨 부부와 아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담양 펜션 화재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경찰이 불이 난 펜션 곳곳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고요?

[기자]

경찰이 3시 50분쯤부터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불이 난 펜션 건물 본관과 펜션에 있는 객식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문이 잠긴 객실과 펜션 주인 부부가 머무르고 있던 방에 들어가 증거 물품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펜션 일부 객실과 사무실이 문이 잠겨 있어 소방관들과 함께 절단기로 문 일부를 절단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은 펜션 이외에도 2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펜션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광주 모 구의회 구의원 55살 최 모 씨의 자택과 최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도 지금 이시간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펜션 건물과 바비큐 시설로 이용된 장소가 불법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서류도 찾고 있습니다.

또 이와 함께 최 씨 부부 뿐만아니라 최 씨의 아들까지 일가족 모두를 출국 금지 시켰습니다.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양파껍질같은 이곳 펜션의 위법성을 모두 밝히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입니다.

유가족들도 서둘러 화재 원인을 밝혀내라고 요구하는 등 여론이 좋지 않자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를 강력히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서 오늘 오전 과학수사대 인원들을 불러 바비큐장 실측 조사를 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이 실제로 어느정도 크기였는지, 출입문의 모습은 어땠는지, 문고리는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실측 조사를 통해 바비큐장의 모습을 재현해 불이 나기 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직 펜션 실소유주인 최 씨는 소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소화기 2대의 정상 작동 여부와 순식간에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진 이유에 대해 기초 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현장정밀 감식 결과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기초 조사가 마무리 되면 최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최 씨에게 건물의 불법 여부와 화재 이후 펜션 측의 제대로된 대처가 있었는지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최 씨가 화재 직후 사전 조사에서 펜션 운영과 관련해 가입된 보험이 없다고 실술한 내용도 보험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늦어도 모레까지는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담양 펜션 화재 사고 현장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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