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수색 중

새벽 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수색 중

2014.10.2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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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벌인 뒤 산으로 사라져 관계기관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멧돼지 출몰이 잦은 시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공동현관.

옆으로 열리는 유리문이 앞으로 들썩이더니 멧돼지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제법 큰 놈인데도 동작이 민첩합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다시 빠져나갑니다.

현관을 빠져나간 뒤에도 아파트를 돌며 여기저기 부딪히다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경비원]
"내려오는 데 겁이 나서 경비실 안으로 들어왔죠. 그러니까 경비실 옆 화단에서 멧돼지가 펜스를 막 들이받고 하더니 튀어나와 여기로 내려갔어요."

이 멧돼지가 처음 발견된 시각은 새벽 2시쯤.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2.3km 정도 떨어진 부산시민공원 건너편 골목에서입니다.

화지산을 내려온 멧돼지가 시민공원을 지나 인근 골목까지 들어갔다 다시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남긴 핏자국을 따라가 보니 산으로 이어졌는데 다행히 그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멧돼지가 다시 내려올 수 있는 길목을 차단하고 사냥개를 동원해 찾고 있습니다.

최근이 짝짓기 시기인데 짝을 찾지 못해 포악해진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는 일이 앞으로도 잦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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