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대마 이용한 식품 개발

'마약류' 대마 이용한 식품 개발

2014.10.21.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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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대마 씨앗을 소지하는 일은 법적 처벌을 받는 중범죄에 속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는 대마의 의학적 효능에 주목한 의약품 개발 경쟁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엄격한 관리 아래 대마 관련 식품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한적한 농지입니다.

주변을 둘러싼 검은 천막 사이로 어른 키보다 더 큰 대마 수백 주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는 이 식물이 일반적으로 단 한 주만 심거나 길러도 법적 처벌을 받는 대마입니다.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 씨앗을 가지고 의약품이나 식품을 만들게 됩니다.

이곳에서 기르는 대마는 모두 식약처와 자치단체의 재배 허가를 받은 뒤 엄격한 관리가 이뤄집니다.

수확 이후에도 마약으로 지정된 대마잎은 관계 기관 입회하에 남김없이 불에 태워 폐기합니다.

[인터뷰:송효종, 대마 재배 전문가]
"씨앗을 이용해 대마 제품을 만들고 있고 잎은 환각 성분이 있기 때문에 쓰지 않고 환각 성분이 없는 씨앗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집한 대마 씨앗 역시 껍질을 벗기지 않을 경우 마약류에 속합니다.

현행법상 껍질이 완전히 제거된 대마 씨만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환 형태의 식품을 개발한 업체 측은 앞으로 다양한 대마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재민, 대마 제품 개발업체 관계자]
"지금은 초기이기 때문에 대마 씨를 이용해서 환만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음료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마스크 팩이나 립밤 등 화장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대마를 암이나 간질 치료 보조제로 사용하려는 연구는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대마 관련 식음료품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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