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줄 끊어져...가을축제 안전 비상

'줄다리기' 줄 끊어져...가을축제 안전 비상

2014.10.20. 오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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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울산에서 열린 '마두희축제' 현장에서 줄다리기 줄이 끊어지며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가을 축제 안전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두꺼운 새끼줄이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볏집을 감아서 지름 수십센티미터로 굵게 만든 줄다리기용 줄인데요.

가운데를 보니 각각의 새끼줄 가닥이 끊어져 흩어져있습니다.

줄다리기 중에 줄이 끊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줄다리기를 하던 참가자들이 잇달아 넘어지면서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줄에 비해 참가자 숫자가 많아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울산 마두희 축제 현장에서 발생했는데요.

판교 행사장 사고에 이어 줄다리기 줄까지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을 축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년 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천여 건.

이 가운데 절반이 가을철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은데요.

지난 2005년에는 상주 자전거 축제 콘서트장에서 관객이 몰리면서 11명이 숨졌고요.

2006년에는 제주 방어 축제에서 낚시 체험을 하던 어선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으로 오면 2009년 화왕산 산불 기억하시죠.

억새 축제를 하다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참사가 발생했고요.

부산 다대항 축제에선 조명탑 무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축제는 대체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참석자 인원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고요.

지자체와 축제 행사 업체 등으로 관리 주체가 이원화되기 때문에 안전 관리도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고가 나면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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