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내 탈출 명령했다면 모두 탈출 가능"

"1시간 내 탈출 명령했다면 모두 탈출 가능"

2014.09.2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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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뒤 1시간 안에 탈출명령을 내렸다면 승객들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박형주 가천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 재판에서 '세월호 침몰 시 가상 대피 시나리오 기반의 승선원 대피 경로 및 탈출 소요 시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박 교수는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50분과 부근에 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이 세월호에 탈출을 권고한 오전 9시 24분, 1등 항해사가 조타실에서 나와 목포해경 123정으로 올라타려한 오전 9시 45분 등 세가지 조건에서 탈출 시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각각 5분 5초와 9분 28초, 6분 17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승무원 탈출 뒤에도 6분 17초이 걸리는 등 한 시간 안에 퇴선 명령이 있었다면 10분 안에 모두 승객들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당시 실제로 탈출한 건장한 성인들도 배가 기울어져 소방 호스를 잡고 겨우 빠져 나오는 등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증거 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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