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계란 세례...야구장 입지 변경 후폭풍

안상수 창원시장 계란 세례...야구장 입지 변경 후폭풍

2014.09.1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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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상수 창원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에게 계란 세례를 받았습니다.

안 시장이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를 바꾸자 이에 반발한 것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원시의회 본회가 열리기 직전, 한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더니 앉아 있던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향합니다.

주머니에서 계란 2개를 꺼내 그대로 안 시장에게 던집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김성일 의원.

옛 진해시에 세우기로 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 야구장을 옛 마산시로 바꾼 것에 대한 항의입니다.

[인터뷰:김성일, 창원시의원(진해구 출신)]
"(진해를 강제로 통합시켜 놓고) 야구장 빼앗아 가고 이 무슨 짓입니까."

오른쪽 어깨에 계란을 맞은 안 시장은 직원들에 둘러싸여 그대로 회의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본회의는 50여 분 늦게 열렸지만 안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진해구민 1천여 명은 시의회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시의원 5명은 삭발을 강행했습니다.

[인터뷰:전수명, 창원시의원(진해구 출신)]
"19만 진해 구민들과 창원시가 한 약속을 일개 프로야구단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변경할 수 있단 말입니까."

새 야구장 입지를 놓고 3년 넘게 이어진 지역 갈등이 입지 변경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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