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 중 수류탄 폭발...1명 사망·2명 부상

해병대 훈련 중 수류탄 폭발...1명 사망·2명 부상

2014.09.16.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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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은 수류탄 조작 실수나 불량 수류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잇따르고 있는 병영사고로 국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오전 10시 20분쯤입니다.

수류탄 던지기 훈련을 하던 훈련병의 수류탄이 갑자기 터진 겁니다.

이 사고로 19살 박 모 훈련병의 오른 손목이 절단됐습니다.

또 근처에 있던 26살 황 모 교관과 또 다른 19살 박 모 훈련병이 파편에 맞았습니다.

박 훈련병은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피를 많이 흘려 숨졌습니다.

부상을 입은 2명은 병원에서 파편제거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인터뷰:해병대 관계자]
"손으로 던지는 자세, 투포환 자세를 취합니다. 투포환 자세를 취하면서 던지게 되는데, 던지기 전에 폭발했다고 보면 됩니다."

함께 훈련을 받은 장병들은 박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기 직전,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측도 박 훈련병과 교관이 함께 안전 참호에 들어가 중앙통제소의 지시에 따라 수류탄을 던지는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해병대 관계자]
"만약에 손에서 (수류탄이) 떨어졌다면 손목 절단의 사고는 입지 않았을거고요, 이건 상식적입니다."

사고 당시 훈련단에는 훈련병 5백여 명이 수류탄 던지기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군은 수류탄 조작 잘못인지, 불량 수류탄 때문인지 사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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