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서 수류탄 폭발...3명 중경상

포항 해병대서 수류탄 폭발...3명 중경상

2014.09.16.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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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했습니다.

훈련병과 교관 등 3명이 다쳤는데, 1명은 상태가 위중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채장수 기자!

수류탄이 터져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데, 사고 경위를 알려 주시죠.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20분쯤입니다.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훈련병의 수류탄이 갑자기 터진 겁니다.

이 사고로 19살 박 모 훈련병의 손목이 절단됐습니다.

또 근처에 있던 26살 황 모 교관과 또 다른 19살 박 모 훈련병이 파편에 맞았습니다.

박 훈련병은 응급조치를 받고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피를 많이 흘려 생명이 위중합니다.

박 훈련병은 조금 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군이 확인했으나, 심폐소생술로 다시 소생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울산병원과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박 훈련병의 손목이 절단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훈련병이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면 손이 아닌 다른 부위를 다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격자들도 박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기 직전, 그러니까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수류탄 조작을 잘못했는지, 수류탄이 불량품인지, 사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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