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계절 가을 '산악사고 주의'

등산의 계절 가을 '산악사고 주의'

2014.09.15.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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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되면서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무리한 산행으로 산악사고가 늘고 있어 산행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북 대둔산 약수정 휴게소 부근.

암벽에서 등반을 하던 50대 남성이 15m 아래로 추락해 구조대원이 이 남성을 헬기로 끌어올립니다.

충북 괴산군 군자산에서도 구조대원이 60대 남성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산을 찾았다 낙석에 머리를 맞은 겁니다.

[인터뷰:최두환, 충북 소방항공구조대]
"머리 쪽에 낙석에 의해서 출혈이 있으셨어요. 일행 분들에 의해 응급조치가 어느정도 된 상태였고, 장비를 이용해서 구조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을 해 드렸습니다."

가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충북에서만 산악사고로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37건에 달합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산악 안전사고로 17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4이 넘는 숫자가 9월과 10월인 가을철에 발생했습니다.

부상은 골절과 상처 등으로 대부분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또,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하면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윤홍근, 청주 동부소방서 구조대장]
"현장에서 당황하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주시고 구조대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등산객에게 구조요청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을 산은 해가 일찍 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여분의 옷과 랜턴도 꼭 필요합니다.

안전한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산행을 떠나기 전 기상정보와 산행 코스 확인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등반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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