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치떼 원인 추적...역학조사 예정

풀무치떼 원인 추적...역학조사 예정

2014.09.0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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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해남 간척지에 나타난 풀무치떼 방제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농사 당국이 원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것은 아니라는 결론만 내려졌을 뿐 정확한 발생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억 마리의 풀무치떼가 출몰한 간척지입니다.

세 차례 방제가 이뤄지면서 풀무치는 일부러 찾아야 드물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풀무치도 약제에 노출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영식, 풀무치떼 피해 농민]
"아마 2, 3일 안에는 약을 쏘인 메뚜기는 다 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농약을 살포하면서 들녘에서 메뚜기 등을 보기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뚜기가 나타나면 땅심이 살았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풀무치가 출몰한 곳도 친환경 단지입니다.

이 일대 14만 제곱미터에는 이런 기장과 조를 비롯해 밭작물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농업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풀무치떼가 나타난 해남 간척지에 작물이 심어지기 시작한 것은 6년 전,

논이 아니라 밭으로 가꿔지면서 땅속에 있던 풀무치 알이 최근 잦은 비로 깨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우 박사,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평상시에 일부러 찾으려고 해도 보기 힘든데 해남 주변에 메뚜기가 살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 형성돼 풀무치가 번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풀무치떼 출몰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어 앞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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