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시마연어...방류사업 난항

사라지는 시마연어...방류사업 난항

2014.08.29. 오전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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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동해안 하천에서 흔했던 회귀성 어종인 시마연어가 남획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거의 자취를 감춘 지 오래입니다.

해마다 자원회복을 위해 인공 방류사업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돌아온 물고기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길이 50cm 정도의 회귀성 어종인 시마연어입니다.

2~3년 전 바다로 나갔다가 산란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온 겁니다.

최근 양양 남대천과 강릉 연곡천에서 자원조사 2년 만에 시마연어가 각각 한 마리씩 발견됐습니다.

첨연어보다 육질이 좋아 고급 요리에 쓰이는 시마연어는 7, 80년대만 해도 동해안 하천에서는 흔한 물고기였습니다.

하지만 남획과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으로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김주경, 양양연어사업소]
"시마연어는 5월에 하천으로 소상하고 여름을 지나서 가을에 산란하는데요. 펜션, 휴양림 이런 것들로 인해서 서식지라든가 산란 장소가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자원 회복을 위해 양양연어사업소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시마연어 9만 5천 마리를 인공 수정해 방류했습니다.

모두 기름 지느러미를 잘라 표시해 놨지만 이 가운데 돌아온 시마연어는 아직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어 선진국인 일본의 1/50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방류량이 턱없이 적다 보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김두호, 양양연어사업소]
"시마연어 자원증강을 위해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는 매년 자원량을 확대해서 방류할 계획입니다."

시마연어 자원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방류량 확대와 더불어 포획 제한 같은 보호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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